법원이 '펀드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의 재산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6894억원대 재산 처분이 금지된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김찬년 판사는 "지난달 14일과 21일에 김 대표의 예금·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6894억원의 추징보전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추징보전은 범죄자의 재산 도피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다.
지난 6월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박광현)는 김 대표의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했다. 이후 같은청 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가 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
김 대표는 2018년 4월~2020년 6월 공기업·관공서 매출채권 투자펀드를 운용하는 것처럼 속여 2900여명으로부터 1조 200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투자자를 속여 취득한 펀드 자금을 비상장사가 발행한 부실채권을 인수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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