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러시아 선박 관련 'n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지난 3일 568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부산 동래구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 씨로, 부산 170번 확진자가 됐다.
A 씨는 항만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지만, 러시아 등 외국 선박 수리와는 무관한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 당국은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나 그들과 접촉했다가 확진된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감염된 'n차 감염'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시 보건 당국은 A 씨의 감염경로를 접촉자로 분류했으며, 현재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69번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경로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169번 확진자는 배우자가 선박 수리업체 직원이지만, 최근 외국 선박 수리작업에 참여한 이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69번 확진자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과 겹치는 동선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날까지 러시아 선박 연관 내국인 감염자는 모두 13명(선박 수리업체 직원 9명, 수리업체 직원 가족 등 접촉자 3명, 기타 1명)이다.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부산의료원 53
자가격리 인원은 3353명이며, 부산역 인근 숙박시설 등 2곳의 임시격리시설에는 총 317명(내국인 166, 외국인 151)이 격리 중이다.
[홍연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