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폭우로 3명이 사망한 부산 지하차도 사고 책임과 관련해 경찰이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부산 동구청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 진행한다.
4일 부산경찰청은 "정의당이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을 직무유기로 고발한 사건과 유족 1명이 지자체장 등을 고소한 사건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았다"면서 "지능범죄수사대 1개 팀을 추가로 전담수사팀에 편성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부산경찰청은 사고 사흘만인 지난달 27일 동부경찰서에서 내사하던 사건 일체를 넘겨받은 뒤 형사과장 등 총 71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하차도 내부에 순식간에 빗물이 찬 원인을 규명하고 사전 통제를 하지 않은 동구와 부산시의 과실 여부, 경찰과 소방의 초기 대응 문제점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호우경보 당시 상황실 근무자, 지하차도 관리 담당 공무원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고 부산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도 한 상태다.
폭우에 잠긴 초량 제1지하차도에 갇혔다가 3명이 숨진 이번 사고는 지하차도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가 기상 특보 발효 전 감시원 배치, 통제 등 일련의 안전 매뉴얼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 높다. 경찰은 지자체 담당 공무원과 책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이번 참사로 숨진 피해자 유족은 최근 부산 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소송 준비에 착수했다. 한 유족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소송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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