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22살 A씨 등 20대 남성 2명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A씨 등 2명은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서울시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22살 친구 B씨를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범행 다음 날인 같은 달 30일 오전 6시쯤 택시를 타고 인천시 중구 잠진도 한 선착장에 가서 여행용 가방에 담은 B씨의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경찰은 하루 뒤 "수상한 여행용 가방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잠진도 선착장 인근 컨테이너 가건물 주변에서 가방에 담긴 B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의 주변 인물들을 탐문하던 중 연락이 닿지 않는 A씨 등 2명을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이들은 그제(2일) 오후 8시 30분쯤 자택 인근 서울 마포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고 경찰은 법원에서 미리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조사 결
A씨 등은 경찰에서 "금전 문제 등으로 싸우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깨어보니 숨져 있었다"며 "겁이 나서 시신을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내일(5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