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지역은 어제(3일)도 강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복구는커녕 불어난 물에 휩쓸린 실종자 수색에도 애를 먹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마을 입구에 물이 들어차면서 어디가 도로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입니다.
지난주 문을 연 경로당은 밀려들어온 토사에 온통 진흙투성이 됐습니다.
폭우에 떠내려 온 부유물이 하천 다리에 쌓이면서 물이 범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석 / 마을 주민
- "완전히 (물이) 다 넘쳐 버렸어요. 여기 있는 데까지 범람된 거죠. 임시 복구 한 거예요."
산사태로 70대 여성이 숨진 한 마을은 복구에 엄두를 못 냅니다.
무너진 토사에 주택은 온데간데없고, 사방에 부서진 잔해물들만 널브러져 있습니다.
연일 쏟아지는 비에 작업자들이 어렵사리 전깃줄을 연결해 끊어진 전기를 복구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농작물을 기르던 밭은 쓸려 내려온 진흙더미에 그야말로 쑥대밭이 돼 버렸습니다. "
산사태가 덮쳐 가스 폭발로 50대 여성이 숨진 축사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맥없이 쓰러진 지붕과 철제 기둥이 뒤엉켜 있고, 한쪽에는 새끼 염소들만 덩그러니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용 / 마을 주민
- "장마가 길어지니까. 임시로 우선 급한 부분들만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천물에 휩쓸려 실종된 소방대원과 실종자 수색도 폭우로 한때 중단됐습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비에 고무보트는 물에 뜨지도 못합니다.
이번 주 내내 충북 지역에 비 예보가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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