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흘 동안 3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강원 영서 지역도 300㎜가 더 내린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인데, 이미 도로가 흙밭으로 변한 곳도 있고, 주차장 벽이 무너져 차량이 완파되기도 했습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센 물줄기에 바위와 흙더미가 쓸려 내려와 도로를 덮었습니다.
흙을 막았던 울타리도 힘없이 주저앉았고, 맞은편 군부대 담장도 무너졌습니다.
강원도 철원에 밤사이 200mm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곳곳에 산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강원도내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430여 곳이나 됩니다.
산사태가 아니래도 지름 수m의 큰 바위까지 쓸려 내려오는 '토석류' 우려 지역도 2천 230곳입니다.
인근 아파트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강원도 철원의 한 아파트입니다. 밤사이 내린 폭우로 주차장 옹벽이 15미터 정도 무너져 내려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박용기 / 아파트 주민
- "툭툭 떨어지는 게 폭탄 떨어지는 것처럼…. 불안하니까. 이게 비가 원체 많이 오니까. 내일부터 모레까지는 300mm 온다니까 너무 힘들어."
바위 더미에 차량 5대가 파손됐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산림청은 강원도 산사태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응급복구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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