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어린이집 5420곳 18일 휴원 해제…인천·경기도 함께 개원

서울시내 전체 어린이집 5420곳이 휴원 175일 만에 일제히 문을 연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부터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휴원 명령을 해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속적인 점검결과 어린이집 내 방역조치가 충분히 준수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6·1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에 따라 함께 휴원 연장했던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어린이집도 함께 개원한다. 다만, 이번 해제에도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자치구 단위로 별도 휴원 또는 보다 강화된 방역지침 시행은 가능하다.
그동안 보육현장에선 휴원이 장기화되면서 보호자의 가정 돌봄부담이 커지면서 개원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빗발쳤다. 시에 따르면, 맞벌이 등으로 가정돌봄이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한 긴급보육 이용률이 계속 높아져 80%를 넘어섰다.
또한 보육프로그램이나 어린이집 대상 보육 컨설팅·평가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보육현장에서의 요구도 많았다.
어린이집이 재개원 하더라도 어린이집 내에서는 특별활동 실시나 외부인 출입 등과 관련된 방역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외부인 출입의 경우도 서울시나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보육지원 프로그램, 시설 유지·보수 등 어린이집 운영 및 업무관련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시는 개원 후에도 어린이집에서 이러한 방역지침을 준수하는지를 시·자치구 합동으로 수시 현장점검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내부 확진자나 접촉자 발생시에는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어린이집 방역·청소인력 675명을 별도로 채용해 매일 교재·교구 소독과 실내외 방역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비축용 아동용 마스크(개인당 7매)를 배포했다.
김수덕 시 보육담당관은 "이번 휴원 해제 조치는 부모님들의 돌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며, 개원 후에도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보내실 수 있도록 수시 점검을 통해 방역에 철저를 기하겠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휴가지에서의 감염 예방에도 노력해, 건강하게 다시 등원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