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중부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충북의 피해가 특히 심각했습니다.
수도권을 포함해 지금까지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는데, 사고 현장으로 이동하던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도 발생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집중호우로 끊긴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어제(2일) 오전 7시 반쯤, 가스 폭발로 주택이 붕괴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이동하던 한 20대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사고 출동 중 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피다 땅이 주저앉으면서 쏟아진 물살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수색에 나섰지만 어제 하루 3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실종된 소방관을 찾았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저수지 옆 도로로 물이 넘치자 복구반이 서둘러 물을 퍼내고 있습니다.
불어난 물로 하천과 저수지가 범람할 위기에 놓이자 음성군은 인근 주민 5천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충북 음성군 대피 주민
- "산사태도 나고 토사도 많이 흘러내려서 (겁이 났어요.) 60여 년을 계속 여기에서 살았거든요. 그동안 처음으로 겪는 홍수였어요."
충북 단양에선 일가족 3명이 급류에 실종됐고, 괴산에선 3명이 타고 있던 카누가 뒤집혀 5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이 밖에도 곳곳에서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되거나 급류가 발생해 중부지역에서만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엄태준 VJ
영상편집 : 오혜진
#MBN #집중호우 #중부지방 #집중호우 #굿모닝MBN #손기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