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은 더위를 피해 산간 계곡을 찾는 분들 많았는데요.
폭우가 내린 뒤라 물살이 거세고 소용돌이까지 치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큽니다.
강세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리산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던 소방관이 거센 물살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물에 빠진 피서객도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 근처에 있는 산간 계곡에 가봤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지리산에는 최근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계곡물이 크게 불어 거센 물살을 이루며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물살이 얼마나 센지 납덩이를 매단 구명튜브를 던져보니 불과 3초 만에 20미터가량을 떠내려갑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서 제자리를 맴돕니다.
물이 소용돌이치는 '와류' 현상입니다.
사람이 이곳에 빠지면 자력으로 나오기가 힘듭니다.
▶ 인터뷰 : 김진현 / 전북 남원소방서 구조대
- "수심이 얼마 안 될 것 같지만, (폭우 뒤에는) 2~3미터 정도 올라갑니다. 그곳에 사람이 들어가면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피서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 인터뷰 : 피서객
-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 "전혀 그런 것 없는데요."
- "물살이 세니까 휩쓸려갈 수 있거든요."
- "그런 생각은 안 해봤어요."
지자체에서 배치한 안전요원은 피서객들과 한참 떨어진 곳에서 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물놀이 안전요원
- "(피서객이) 물에 빠지면 저희는 물에 못 들어가요. 119에 요청하거나 면사무소나 재난과에 연락해주고…."
안전 불감증에 최근 5년간 지리산 계곡에서만 13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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