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2차로 국내 입국한 이라크 건설근로자 72명 가운데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는 8명, 해외 유입 사례는 23명이 확인돼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336명(해외유입 2419명)을 기록했다.
방대본은 이라크 현지 상황 악화에 따라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 건설 근로자 293명이 지난 7월 24일 입국한 데 이어 31일 2차로 72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안전하게 귀국했다고 밝혔다. 7월 24일 입국한 이라크 입국 근로자 293명 중 확진자는 현재까지 77명이며 음성 판정을 받은 216명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임시생활시설(건설경영연수원·사회복무연수원)에 오는 7일까지 격리가 이뤄진다.
31일 입국한 72명의 경우 유증상자 31명과 무증상자 41명에 대한 검사 결과 18명이 양성(음성 49명)으로 확인됐고 5명에 대해서는 재검사가 진행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입국한 우리 국민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하는 동안 정부합동지원단을 운영해 최선을 다해 건강을 살필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관리로 그간 임시생활시설에서 지역사회 전파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홍천 캠핑 모임과 관련해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었다. 현재 확인된 확진자 9명으로부터 접촉자 102명(캠핑 접촉자 9명, 캠핑 운영자 1명, 홍천 마트 2명, 경기 29명, 속초 27명, 서울 34명)에 대한 검사 결과 68명은 음성, 3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추가접촉자와 감염원, 감염경로에 대한 심층역학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권 부본부장은 "캠핑 일행 중 일부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장보기를 했고 캠핑 기간 중 여섯 가족이 같이 모여 식사를 하는 등 캠핑장에서의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 23명의 추정 유입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20명(이라크 14명, 우즈베키스탄 2명, 필리핀 1명, 러시아 1명, 파키스탄 1명,
방대본은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32개 병원에서 106명의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해 신청해 지금까지 106명 전원에게 공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서진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