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국 도로 곳곳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대형 싱크홀에 차량 바퀴가 빠지는 아찔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 침수 걱정에 이제는 보이지 않는 땅속까지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도심 한복판 도로에 균열이 생기더니 2분 만에 지반이 폭삭 내려앉습니다.
바로 옆 주차된 차들을 급히 옮기고, 양쪽 진입로도 통제합니다.
사흘째 계속된 폭우로 폭 2미터, 깊이 3미터의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그 당시 만약 차가 있었으면 아마 빨려 들어갔죠. 사람이 빠졌으면 아마 죽지 않았을까…."
부산에서는 차량 앞바퀴가 싱크홀에 빠지는 사고가 연이틀 발생했습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정창식 / 부산 연산동
- "운전자로서는 불안하죠. 아무래도. 내 생명과도 직결된 거고. 그게 예측할 수가 없는 거니까."
「싱크홀은 10건 중 4건이 6월과 8월 사이에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강우량이 많은 여름철이 위험시기입니다.」
역대급 폭우가 쏟아진 올해는 피해가 더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임종철 / 부산대학교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 "「땅속에 들어간 물이 낮은 쪽으로 자꾸 흐르거든요. 흐르면서 (모래) 입자를 가지고 갑니다. 입자가 같이 빠져나가면 땅속에 공동이 생기고….」"
앞으로 두 달은 태풍이 오는 철이어서 국지성 폭우에 따른 싱크홀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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