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족도 죽인다"…경찰관 협박·폭행한 20대 남성 실형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고 협박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2단독 유정우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5세, 남) 씨에게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 씨는 올해 1월 30일 오전 9시경 울산시 동구 한 도로변에서 다른 사람과 시비를 벌이다가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B 씨와 만났다.
A 씨는 B 씨를 바라보며 바닥에 침을 여러 번 뱉었고, B 씨는 거듭 경고했음에도 침 뱉는 행동을 반복하는 A 씨에게 경범죄처벌법 위반으로 통고처분장을 발부했다.
이에 분노한 A 씨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 너와 너의 가족까지 다 죽이겠다"며 B 씨를 위협하는 한편 B 씨의 상체를 밀치며 폭행도 가했다.
이어 지구대로 연행된 A 씨는 B 씨의 손 부위를 걷어차는 등 재차 폭력을 행사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당한 직무 집행 중인 경찰관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태도를 보이면서 범행한 것으로 보여 그 죄질이 상당히 무겁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2015년부터 거의 매년 폭행·상해 등 폭력 관련 범행으로 처벌받은 점, 이번 범행 이전에 상해와 성매매 알선 범행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도 자숙하지 않은 채 다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홍연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