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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에이티브샘 [사진 제공 = 서울교통공사] |
서울교통공사는 노후 지하철 역사에 문화·예술을 입히는 '문화예술철도' 1호 시범특화사업인 영등포시장역(5호선)에 대한 리모델링을 마치고 31일 오후 2시 일반에 공개했다.
과거 역무실로 사용됐지만 현재는 활용되지 않는 유휴공간과 공실상가엔 카페, 전시관,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대합실은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지루함을 달래줄 지역 마켓이 열리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옆 벽면은 오며가며 작품을 감상하는 미술관이 됐다.
'문화예술철도' 사업은 서울시가 노후역사 리모델링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면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등포시장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14개 역사가 차례로 변신한다.
영등포시장역 문화예술철도의 주제는 '시장의 재발견'이다. 공구, 완구, 청과 등을 판매하는 전통 재래시장인 영등포시장과 다양한 예술가들이 있는 문래창작촌 등 독창적인 지역성을 충분히 살린 것이 특징이다. 리모델링을 위해 총 31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세부적으로 지하1층 대합실에는 지역 마켓이 열리는 '마켓 마당'과 영등포시장 상인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상영하는 공간 '시장길 미디어'가 조성됐다. '마켓 마당'에서는 지역 예술가, 사회적 기업 등이 주체가 돼 매월 새로운 주제로 지역 마켓을 열어 시민들에게 휴식과 놀이의 기회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길 미디어'에서는 향후 여러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업 활동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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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단미술관. [사진 제공 = 서울교통공사] |
지하3~5층 계단과 에스컬레이터에는 승객들이 이동하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계단 미술관'을 조성했다. 황혜선 작가의 '시장풍경', 김병주 작가의 'Ambiguous-wall Yeongdeungpo', Vakki 작가의 '움직이는 원형들' 등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서로 다른 주제의 작품 4종이 전시돼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영등포시장역 문화예술철도 각 공간을 소개하는 '해설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개장일인 7월 31일부터 8월 28일까지 매주 수·금요일 하루 4번(오후 2시·2시 30분·3시·3시 30분) 30분간 진행된다. 최대 5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관람 신청은 블로그에서 하면 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영등포시장역은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지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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