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에 내린 기록적 폭우에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3명이 숨진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행안부가 감사에 나섰습니다.
행안부는 오늘(31일) 안전감찰팀 소속 공무원 6명을 부산시에 보내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사고 관련 재난 대응 실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시청 23층에 상설 감사장을 차리고 곧바로 부산시, 동구청, 부산소방재난본부, 중부소방서 관계자 등을 상대로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감사 기간은 대략 일주일 정도로 알려는데, 감사팀 판단에 따라 연장할 수도 있습니다.
감사팀은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지난 23일 오후 8시 부산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는데도 초량 제1지하차도의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2014년 2명이 숨진 동래구 우장춘로 지하차도 침수사고를 계기로 '지하차도 침수 대비 매뉴얼'이 마련됐지만 관할 부산 동구청 재난 관련 부서직원들은 매뉴얼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행안부는 작년 초 기상특보 상황에 따라 침수위험이 높은 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사전에 차단하라는 지침을 내렸는데도 이번 사고 당일 부산지역 지하차도 29곳 중 단 한 곳도 통제되지 않았습니다.
초량 제1지하차도에 있는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와 부산소방재난본부 측의 사고 초기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감사 대상입니다.
이에 앞서 부산경찰청은 어제(30일) 오후 7시쯤 부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과 중부소방서를 압수 수색을 했습니다.
경찰은 소방본부 종합상황실과 중부소방서에서 119 무전 녹음, 구조상황 보고서, 공
경찰은 이에 앞서 부산시청 재난 안전 담당 부서에서 관련 서류를 확보했으며, 담당 공무원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시간당 80㎜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 지난 23일 오후 10시 18분쯤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불어난 물에 순식간에 잠기면서 3명이 숨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