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 중인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근로자 72명이 31일 오전 민간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라크 건설 근로자를 태우고 전날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카타르항공 QR7487편은 이날 오전 8시 42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귀국한 근로자들은 탑승 과정과 기내에서의 감염을 막기 위해 탑승 전 사전 검사를 거쳐 유·무증상자로 나뉘어 탑승했고, 현재 인천공항 내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되면 곧바로 인천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무증상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는다.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 판정이 나와도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격리돼 생활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군용기를 투입해 이라크에서 근로자 293명을 데려왔고, 이 중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치료 중이다.
정부의 이번 군용기·전세기 투입에 앞서 건설 근로자 105명은 업계가 마련한 전세기편으로 1차 귀국하기도 했다.
이라크 카르발라 현장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한국의 4개 건설사와 하도급 협력업체에 소속된 한국인 직원 683명이 근무해 왔다.
이들 4개 건
건설사들은 지난 9일 이 공사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근로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현장을 긴급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숙소에 자가격리 조처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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