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단독 유치를 고수했던 경북 군위군이 공동 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5월 대구시가 국방부에 K-2 공항 이전을 건의하면서 촉발된 대구경북 신공항은 입지가 사실상 결정되면서 사업 추진 6년 만에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군위군은 30일 오후 8시께 군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 공동 후보지인 군위 소보면에 유치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위군은 김영만 군수를 중심으로 군위 우보면 단독 신공항 유치 입장을 고수했으나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의 끈질긴 설득 끝에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지난 1월 국방부는 주민 투표를 통해 군위 소보면과 의성 비안면이 신공항 공동 후보지로 결정됨에 따라 군위군과 의성군이 공동 후보지에 대한 신공항 유치 신청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의성군은 유치 신청을 했으나 군위군은 주민 다수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신청을 거부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국방부가 정한 유치 신청 시한인 31일이 다가오자 중재안을 내는 등 설득에 나섰으나 군위군은 단독 유치를 고집해 신공항 건설은 사실상 무산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30일 김 군수가 공동 후보지 유치 신청을 위한 중재안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극적 합의 가능성이 점쳐졌다.
김 군수는 군 영외 관사,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 진입로, 공무원 연수 시설 군위 배치,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등 대구시와 경북도의 중재안에 대해 대
국방부는 군위군이 31일까지 공동 후보지에 유치 신청을 하면 신공항 입시 적격성 심사를 진행해 입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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