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정착한 지 3년 만에 다시 북한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북한 이탈 주민(탈북민)의 소지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월북자의 소지품인 의류 등 16점에 대한 환경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건은 앞서 지난 2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하면서 세간에 드러났다.
군경에 따르면 이 탈북민은 김포에 살았던 김모 씨(24)로, 그는 지난달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으로부터 공유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월북 당사자와 접촉자 2명의 과거 코로나19 검사결과, 접촉자 여부 등을 조회한 결과 현재까지 관련 내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29일 경찰청으로부터 (월북 당사자의) 추가 접촉자 8명의 명단을 전달받아 오늘(30일) 중 이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접촉자로 확인된 이들 8명 중 2명은 서울에 살고, 6명은 경기 김포시에 거주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월북이 일어난 게 7월 19일로 확인 또는 추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확률상 빈도가 제일 높은 잠복기는 이미 지나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북자와 관련해서 현재까지 만약 코로나19와 관련된 PCR 검사 등에서 (바이러스가)
그러면서도 "아직 14일의 잠복기가 지난 것을 확인한 상황은 아니므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며 "확률상으로는 시간이 지나면서 확진자일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전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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