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하루 가사노동시간 3시간10분…남성 4배 수준

여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이 남성보다 4배 더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긴 했으나 여전히 간극이 큽니다.

국민 절반 이상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식사였다. 퇴근보다 행복한 시간입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19년 생활시간 조사 결과'를 오늘(30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평일 중 남자의 가사노동시간은 48분이었습니다. 5년 전보다 9분 증가했지만 여전히 1시간에 미치지 못합니다.

여자의 평일 가사노동시간은 3시간10분입니다. 5년 전보다 12분 감소했지만 여전히 상당시간을 가사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평일 가사노동시간은 남성의 4배 수준입니다.

주말이 되면 남성이 가사노동을 조금 더 합니다. 가사노동시간이 1시간 17분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여성의 가사노동 비율은 평일과 주말 모두 92% 내외입니다.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은 미약하나마 증가 추세입니다.

맞벌이와 외벌이 가구 내 남편의 가사노동시간이 5년간 7~20분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아내는 3~19분 줄었습니다.

아내가 외벌이하는 가구의 부부간 가사노동시간 차이가 37분으로 가장 짧습니다. 그래도 역시 여성이 더 많이 일합니다.

남편이 외벌이를 하는 경우 가사노동시간 차이가 4시간 48분으로 가장 크게 벌어집니다.


15세 이상 국민은 평일에 평균적으로 4시간 3분 동안 일(구직활동 포함)을 했습니다.

이들 중 평일에 일한 사람 비율은 60.6%였습니다. 평일에 일한 사람의 평균 근로시간은 하루 6시간 41분입니다.

평일 출·퇴근 시간은 전국 평균 1시간 16분이었습니다. 수도권 지역인 서울, 경기, 인천은 전국 평균보다 출·퇴근 시간이 각각 15분, 12분, 9분 더 깁니다.

평일의 경우 6~9시 사이에 기상해 오전에 일하고 12~13시에 식사 한후 일, 18~21시에 식사하는 패턴입니다. 주말로 가면 오전 시간을 수면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오후나 저녁은 TV시청하는 비율이 높아집니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인 54.4%는 평소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경우 직장 일(52.2%)을 가장 많이 줄이고 싶어합니다.

요일에 관계없이 가장 기분 좋은 행동은 식사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대면교제)과 실시간 방송 시청(TV), 간식이나 음료 섭취, 걷기·산책, 퇴근, 수면 등이 차례로 뒤를 따릅니다.

주말로 가면 선호하는 행동 패턴에 다소 변화가 생깁니다. 토요일에는 간식이나 음료를 섭취하는 행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일요일에는 수면, 종교 집회·모입 참가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둡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