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세) 할머니가 다음 달 1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주최하는 수요시위에 참석한다.
할머니의 참석이 성사된다면 지난 5월 대구에서의 첫 기자회견 이후 97일 만에 정의연 주최 수요집회에 참여하는 셈이다.
30일 정의연과 이용수 할머니 지인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내달 12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기 수요시위를 겸해 열리는 '제8차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힘쓰는 이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역사 교육의 중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5월 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의연 기부금 운용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다.
이 할머니는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고 말해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정의연의 기부금 운용 의혹 등에 대해서는 현재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가 수사 중이다.
한편 내달 12일 열리는 세계연대집회는 일본과 미국 등 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연대집회로, 위안부 피해를 처음 증언
기림일 당일인 내달 14일에는 정의연과 평화예술행동 '두럭', 평화나비네트워크 등이 주최하는 '제8차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 나비 문화제'가 예정돼 있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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