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102㎜의 폭우가 내려 1명이 사망하고 아파트 등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대전(문화) 197㎜, 금산 150.5㎜, 계룡 144㎜, 논산 142㎜, 대전 141.2㎜, 천안(성거) 118㎜, 세종(금남) 111.5㎜, 아산(송악) 90.5㎜, 공주(정안) 71.5㎜ 등이다.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금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를 제외한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대전 중구 문화동에는 이날 오전 4시 18분부터 1시간 동안에만 102.5㎜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로인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에서는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아파트 28세대·주택 85세대·차량 55대가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다른 주민 1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이 견인 조치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 80여명을 구조했다.
감전 사고 방지를 위해 해당 아파트를 단전 조치했다.
인근 정림동 우성아파트 지하주차장 2곳도 침수됐다.
이 밖에 가수원동 한 골프연습장 지하실이 침수돼 배수작업을 하는 주민 1명이 감전됐고 동구 베스티안 우송병원 응급실도 물에 잠겼다. 주택 침수 85건과 도로 침수 7건, 캠핑차량 침수 4대 등 피해 접수가 잇따랐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원촌교·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세종과 충남에도 폭우가 쏟아졌다.
오전 11시 현재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금산 70.3㎜, 계룡 52.5㎜, 천안 52㎜, 세종전의 52.0㎜, 논산 47.5㎜로 집계됐다.
천안·공주서 주택·상가 9채가 침수됐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 3대가 물에 잠겨 운전자 3명이 구조됐다.
천안 성환천 주변 도로 2곳이 유실됐고, 계
공주시 반포면 마티터널 주변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통행이 금지됐다.
이 밖에 가로수 쓰러짐, 비닐하우스 침수 등 도 소방본부에 밤사이 118건의 크고 작은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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