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츠 물어 죽인 로트와일러…"견주 개 못키우게 해달라" 청와대 청원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맹견인 로트와일러가 주인과 산책하던 소형견 스피츠를 물어죽이는 사건이 발생해 가해 견주를 비판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을 이 사건의 목격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가해자는 오래전부터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은 대형 맹견인 로트와일러를 주택가에 풀어놓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 강아지 사망사건이 터진 이후에는 입마개를 하더니, 그것도 몇 달 못 가서 다시 입마개를 하지 않고 목줄만 한 상태로 산책을 나왔다"며 "같은 패턴의 사고가 벌써 5번째"라고 폭로했습니다.

청원인은 "문제는 본인이 그 개를 컨트롤 하지 못하는데도 자기 집 현관에서 목줄도 잡고 있지 않은 채 그 개를 방치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살생견이 집 앞에서 살고 있는데, 이 견주에게 아무런 처벌도 할 수 없다는 게 말이나 되는 일이냐. 일반 가정견들에 대한 규제로 탁상행정이나 할 게 아니라 대형 맹견이라도 제발 강력한 규제를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어제(29일) 게재된 해당 청원 글에는 오늘(30일) 오전 10시 기준 2만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서울 은평구의 한 골목에서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로트와일러가 주인과 함께 산책 중이던 스피츠를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스피츠는 결국 15초 만에 숨졌고, 스피츠 견주 또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스피츠 견주는 가해 견주를 동물보호법상 안전조치 위반 등 혐의로 서울 은평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