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30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한달여만에 처음으로 10명대로 떨어졌다.
해외유입과 지역발생 사례 모두 줄어든 탓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명 늘어 누적 1만426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48명)보다 30명 줄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달 22일(17명) 이후 38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20∼6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 25일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와 러시아 선원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시적으로 113명까지 치솟은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규 확진자 1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11명으로, 지역발생 7명보다 많다.
해외유입 확진자 11명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3명은 경기·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7명으로, 28일(5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한 자릿수가 됐다. 확진자는 서울 3명과 경기 4명 등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은 종로구 신명투자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0명을 유지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3명 늘어 누적 1만3132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45명 감소한 837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3명으로 전날보다 1명 늘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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