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오늘(30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10명대로 떨어졌습니다.
해외유입과 지역발생 사례 모두 줄어들면서 통계상 수치 자체는 대폭 줄었지만, 기존의 수도권 집단감염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데다 부산에서는 러시아 선원발(發) 집단감염이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지역사회로까지 번진 상황이라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해외유입 한달 넘게 두 자릿수…신규 확진자, 필리핀 > 사우디아라비아 > 미국 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명 늘어 누적 1만4천26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48명)보다 30명 줄었습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달 22일(17명) 이후 38일 만입니다.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20∼6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지난 25일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와 러시아 선원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시적으로 113명까지 치솟은 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신규 확진자 1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11명으로, 지역발생 7명보다 많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25일(86명)과 26일(46명) 급증한 뒤 27일(16명) 10명대로 줄었다가 28∼29일(23명, 34명) 이틀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이날 다시 10명대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두 자릿수 기록은 지난달 26일 이후 35일째 이어졌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11명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3명은 경기·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필리핀이 4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3명, 미국 2명, 이라크·우즈베키스탄이 각 1명입니다.
◇ 지역발생 이틀만에 다시 한 자릿수…위중·중증환자 13명
지역발생 확진자는 7명으로, 28일(5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한 자릿수가 됐습니다. 확진자는 서울 3명과 경기 4명 등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습니다.
서울의 경우 종로구 신명투자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습니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생을 합치면 수도권이 8명입니다. 전국적으로는 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중에는 30대와 60대가 각 6명씩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4명), 20대(2명) 순입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0명을 유지했습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3명 늘어 누적 1만
코로나19 검사자는 총 155만6천215명으로, 이중 152만2천92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만9천1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