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앵커>태영호 의원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태영호>반갑습니다.
앵커>요즘 뭐 정신이 없으시죠? 지금 저 화면에서 봤습니다만 이인영 지금 이제 통일부 장관 당시 인사청문회에서 이제 이른바 주체사상 신봉자냐, 사상 전향을 왜 공개적으로 얘기를 안 하냐 이런 말이 논란이 됐는데 굉장히 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어요. 여권에서는 굉장히 또 비판을 했고 뭐 당내 일부에서도 조금 비판적인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지하는 목소리도 컸고요. 자, 지난 이 시점에서는 어떠세요? 그때 발언을 후회하세요, 아니면 여전히 적합한 질문을 했다 이렇게 보세요?
태영호>저는 여전히 적합한 질문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면 우리가 이 청문회라는 건 쉽게 이야기하면 국회의원 청문위원과 공직자로 가는 결국은 공인과 공인들이 이제 앉아서 나누는 대화이고 그리고 이 청문회장에는 같은 링에 올라온 모든 후보자든 또 거기에 올라온 다른 여당이든 야당이든 관계없이 다 독자적으로 하나의 헌법 주체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는 예를 들면 초선이니 다선이니 민주화된 사회에서 사는 연륜이 얼마니, 4년이니 뭐 40년이니 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다 같이 동등한 자리에서 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 장소에서 제가 국회의원으로서 이인영 후보자에게 질문은 공적 질문입니다, 이거는. 그리고 청문회의 성격이 하나는 후보자에 대한 사상 검증, 하나는 정책 검증입니다. 그러면 이 사상 검증 문제가 제기되는데 제가 질문한 것은 바로 현 전대협 1기 의장이었던 이인영 당시 후보자의 과거의 삶의 궤적에 대한 이런 문제입니다. 결국 질문의 초점은 전대협이라는 이 학생단체에 초점이 되는데 1980년대 말 우리 대한민국이 민주화 과정을 거치면서 정말 수많은 민주화의 꿈을 이룬 대학생 청년들이 전대협에 이제 소속돼서 민주화운동을 벌입니다. 그들의 대다수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알지도 못하고 그와는 아무 관계도 없이 순수 민주화라는 그런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전대협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어디냐? 전대협의 지도층의 일부 지도부에 주사파라는 과격한 이념을 가진 김일성 사상을 믿었던 사람들이 들어가 있었고,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1990년대 이후에 공식적으로 사상 전향한다고 선언합니다. 주체사상 우리가 잘못 믿었다. 그래서 우리의 다음 목표는 북한 민주화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전대협 안에서 분열과 이런 현상이 있었기 때문에 저로서는 당연히 또 북에서 제가 알고 있는 전대협 이걸 비춰서 이인영 당시 후보자에게 질문을 했고 거기에 대해서 제가 들은 답변 또 혹은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원수에 대한 공격, 비판 이런 걸 보면 저로서는 아직도 받아들일 수 없다. 예를 들면 헌법은 내가 더 잘 안다느니 어떻게 그렇게 십자가 밟으라는 식으로 저는 강요하지도 않고 물어보지도 않았거든요, 주체사상을. 신봉했느냐, 그것을 강요로 받아들이고 또 초선 의원이 어떻게 다선 의원한테 그런 질문을 하느냐, 이건 국회에 대한 모독이다, 민주화 뭐 이런 식으로. 결국은 이런 공적 질문의 자리가 아니라 너는 잘 몰라, 너는 초선이야 이런 선입견, 편견을 깔고 저에 대한 공격을 하는데 저는 이것은 우리 국민이 바라는 그런 인사청문회 장소에 어울리지 않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민주당이라든지 아니면 이제 비판하시는 분들의 주 핵심은 이인영 당시 후보자가 전대협 1기 의장으로서 학생운동을 했고 여러 가지 활동을 했지만 그 이후에 정치권으로 들어와서 4번이나 대한민국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국회의원을 지냈고 또 여당의 원내대표까지 지냈으니 이미 국민이 그분이 주체사상을 신봉하는지 안 하는지 또 북한 체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미 검증이 끝난 얘기다, 그걸 왜 지금에 와서 다시 문제 제기를 하느냐? 이것이 비판의 요지거든요.
태영호>그렇죠. 그런데 제가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그런 검증하는 과정이나 또 절차 이런 건 한 번도 저는 본 적이 없다. 이인영 당시 후보자가 ‘나는 원래 주체사상 신봉자도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 하셨는데 이 말은 청문회장에서 처음 들었다고 이야기했고 제가 그분한테 이런 질문을 한 데는 나름대로 이제 다 원인이 있습니다. 이제 한국에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공식 운영하는 자료실이 있는데 저자 이인영이라고 돼 있고<동지의 전선, 동지의 투쟁>이라는 이인영 당시 후보자가 쓴 글이라고 한 게 올라와 있습니다. 이건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똑같은 글을 썼습니다. 만약 이인영 당시 후보자가 자기는 주체사상과 전혀 관계가 없는, 신봉자가 아니라면 그 글은 가짜가 아닙니까? 이건 가짜라고 전혀 인연이 없는 거라며 그 글을 없애버렸어야죠. 아직도 이런 글이 있다는 것은 결국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이런 행적이라고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앵커>자, 이 부분에 대해서 또 이인영 통일부 장관 측의 얘기를 확인을 해서 나중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월북한 20대 남성 얘기가 굉장히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우리 군 당국 경계 실패 얘기도 계속 나오고 있고 또 같은 탈북민들이 운영하는 커뮤니티에서는 그래도 여기에서 감옥 가는 게 낫지 왜 다시 북한으로 올라가느냐, 이해가 안 된다는 식의 다수의 글들도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지금 굉장히 오판을 했다는 게 아마 여기에 와 있는 많은 탈북민들의 생각인데 굉장히 오판한 거죠, 북에 올라간 것은?
태영호>저는 이런 이야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우리 남과 북이 지금 분단 역사에서 처음으로, 아주 이 사건이 특징적입니다. 어떤 특징적인 일이 있는가 하면 남과 북이 동시에 지금 휴전선, 이 철책선이 뚫렸다고 남과 북이 동시에 인정하는 겁니다, 지금. 그러니까 결국은 허술했다 이겁니다. 그래서 이 말이 북한에서는 항간에 이런 말이 조용조용 돌았지만 김정은 본인이 북한 주민들 앞에서 결국은 김 씨가 북한으로 월북해 하루도 아니고 5일 동안 개성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본인이 예를 들어서 자진월북이라고 가면 도착하자마자 본인이 군인이었습니다, 그러면 가서 자진 신고를 해야겠죠. ‘내가 잘못 내려갔는데 왔습니다.’ 그런데 5일 동안 이 사람이 신고하지 않고 지인들을 만나러 다녔다는 건 북한에서 인정할 수 없는 특이현상입니다.
앵커>자신들도 경계에 실패한 거니까.
태영호>그리고 또 우리가 지금 국방부를 향해서 철책선 뚫린 걸 비난했는데 김정은 자신이 북한 전연지대 군부대에다가 이거 조사해라.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는걸, 그것도 5일 동안 돌아다녔는데 신고를 누구도 안 했다는 거겠죠. 그러면 여러 가지 지금 정황으로 보면 이분이 갈 때 뭐 미국 달러도 바꿔서 갔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가지고 가서 5일 동안 뭘 했을까요? 그걸 가지고 뭘 썼든지 아니면 친구 만나서 ‘야, 내가 돌아왔는데 조용히 해라.’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5일 동안 자진 신고하지 않고 돌아다녔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 사람은 남과 북 루트를 알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만날 사람 만나고 다시 구명조끼를 입고 내려오려고 생각하지 않았느냐. 저는 만약 자진 월북했다면 도착하자마자 북한군에 자신의 월북 사실을 알렸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5일 동안을 알리지 않고 결국은 붙잡힌 결과인데 이것을 어떻게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시인했는지 이건 정말 저로서도 대단히 충격적인 일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오히려 경계 실패는 우리보다 북쪽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이다.
태영호>노동신문 1면에 김정은이 호통치는 장면이 다 나오고 그 앞에서 국가보위상이 일어나서 그 질책을 듣는 사진까지 북한 주민들한테 다 보여줬습니다.
앵커>알겠습니다. 이인영 후보자가 통일부 장관이 되고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가 지금 국정원장이 됐어요. 그래서 두 사람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는데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의 역할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북관계 개선이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요. 또 미국에서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 수 있다는 그 가능성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태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실제로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올해 11월 전에 좀 열릴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태영호>우선 저는 며칠 전 김여정이 긴 담화를 발표했는데 이 담화 내용을 보면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와 다시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역설적으로 곳곳에서 저는 이제 나타나고 있다. 저는 이렇게 모든 것은 김정은이 결정할 것이지만 이런 게 이제 나타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이번에 김여정이 회담에서아주 특징적인 문구가 하나 있습니다. 뭐라고 말하냐면 하노이 회담 때 북한이 내놓았던 영변 핵시설과 같은 대규모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는 그런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하면서 하노이 때 했던 김정은 제안, 트럼프의 어떤 제안을 다시 끄집어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이걸 뭐라고 하냐면 이거는 중추신경과 이제 같다. 그러니까 기본 북핵이다. 그러면 받아들이는 북한으로서는 내가 잘못 알았나? 영변이 저렇게 북한의 핵 심장인데 저것을 김정은이 하자고 했을 때 받아들였을걸. 또 북한으로서는 한번 다시 생각해 봐, 이런 걸 역으로 계속 트럼프에게 저는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 현재 미국 대선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지금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일 트럼프가 저는 이제 북한이 옥토버 서프라이즈 말을 하는데 옥토버까지 가서도 그 어떤 반전의 기회가 안 생긴다면 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아, 그러면 하노이 때 김정은이 내놨던 영변 핵시설 영구폐기 그게 무엇인가? 기브 앤 테이크, 주고받기하자. 이렇게 움직일 가능성도 굉장히 크다 이렇게 저는 판단합니다.
앵커>알겠습니다.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엊그제 7월 27일이 정전협정일이었잖아요, 그렇죠? 67주년 북한에서도 뭐 행사가 있었는데 자, 이쯤 해서 정전을 아예 종전으로 바꾸자는 얘기가 여권 내에서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게 우리 태의원께서는 항복 선언이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태영호>네. 우선 정전선언 이것은 우리가 완전한 한반도의 확고한 평화 체제로 가는 노선에서 반드시 통과해야 할 이것만은 명백합니다. 종전선언을 해서 평화협정으로 가자.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언제 어떤 조건으로 종전선언을 하겠느냐. 이 문제가 저는 우리 당과 여당 사이의 차이점입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드는 데서 가장 중요한 건 북핵 폐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럼 이 북핵 폐기라는 문제와 정전 문제를 어떻게 엮어서 이것이 북핵 폐기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느냐 이거인데 여당의 주장은 뭐냐 하면 정전선언을 먼저 해서 북한 비핵화를 견인해야겠다. 이게 여당의 입장이고 북한의 입장은 종전선언과 북한의 비핵화는 이것은 연결시키지 마라. 종전은 종전이고 비핵화는 비핵화다. 이걸 절대 연결시키는 건 안 된다. 이게 북한의 입장입니다. 그러면 미국의 입장은 뭐냐. 종전선언 하더라도 최소한 북한으로부터 북핵 폐기에서 핵 신고와 검증, 이 원칙 정도는 받아내고 종전을 해 줘야 한다. 이렇게 3자의 입장이 어울리는데 우리 정부의 입장은 김정은 입장과 같아요. 이것을 먼저 해서 북핵 비핵화를 견인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여당에 얘기하는 게 최소한의 북핵 폐기의 길을 열 수 있는 그런 견제 조항 같은 거 넣어야 한다. 약속을 넣어야 한다 이게 제 생각이고 시점 문제에서 이겁니다. 북한이 연락사무소를 폭파했어요. 어제 김정은이 우리는 핵보유국이고 영원히 핵보유국으로 갈 것이라고 선언했어요. 이런 시점에서 김정은의 요구대로 북한 비핵화 관계없이 종선선언 해 준다. 이거는 누가 봐도, 제3자가 봐도 이것은 종전선언이 아니라 항복선언으로 읽힐 수 있는 점이 많기 때문에 저는 시점상, 여건상 이건 아니다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앵커>첫 번째 입법 활동으로는 부동산 완화법을 발의하셨는데 제가 이 질문을 드려야 하는데 지금 시간이 다 됐습니다, 저희가 생방송이라. 혹시 나중에 기회 되시면 다시 한번 모시면 제가 좀 질문할 게 많은데 오늘 좀 시간이 아쉽습니다. 다음에 다시 모실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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