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이들이 '실시간 검색어(실검) 챌린지'를 한 달째 지속 중인 가운데 29일 오후 네이버 실검에는 '민주당 독재당'이 등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문재인을 파면한다'가 실검 순위 1위에 올랐음에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당 단독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누리꾼들이 오후에도 온라인 시위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실검 챌린지는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온라인 캠페인으로, 청와대와 여권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반발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을 주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일 특정 표어를 하나씩 정해 주요 포털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검색함으로써 정권에 대한 반발을 표출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평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만 진행했으나, 지난 25일 오프라인으로도 시위를 진행하는 등 참여 인원이 늘자 특정 시간대에 국한되지 않는 추세다.
캠페인에 참여 중인 이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6.17 규제 소급적용 피해자 구제를 위한 모임'에는 지난 27일 오후 "28일 화요일 낮 2~4시 '문재인을 파면한다' 실검 챌린지"라는 게시물이 등록돼 화제가 됐다.
이 게시물을 게재한 카페 운영진은 헌법재판소 판결문을 인용해 "피청구인 대통령 문재인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최악의 부동산참사 원인의 당사자로서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할 직책 성실의 의무를 수행하기는커녕 국민의 재산을 수탈·강탈하는 수준을 넘어 국민재산 몰수에 가까운 반헌법적인 독재적 만행을 저질렀다"고 적었다.
운영진은 "대한민국 질서의 근간인 헌법 위에 군림하여 징벌적 세금폭탄과 소급적용이라는 초헌법적 괴물을 만들어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질서와 헌정을 문란케 하고 나라와 국민을 도탄에 빠뜨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피청구인 문재인이 주장하던 소급주의를 기반으로 이미 지급된 문재인의 급료와 재산을 소급 압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명령함과 동시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국민이 선고한다"며 "주문, 대통령 문재인은 국민이 파면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카페 회원들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오프라인 집회를 벌인 데 이어 오는 8월 1일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할 계획이라
카페 게시물 등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일 오후 4시경 여의나루역 1번 출구 앞에서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오는 8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등이 논의될 예정인 만큼 누리꾼들의 반발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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