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사들이 학교에서 불법촬영을 하다 적발되는 등 잇단 몰카 범죄에 교육부가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교내 몰카 범죄가 대두하면서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몰카 탐지장비를 구입하기 시작했는데, 전수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에 한 고등학교 화장실.
전파탐지기와 렌즈탐지기로 구석구석을 점검합니다.
불법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은지 조사에 나선 것입니다.
최근 경남에서 중·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현직 교사 2명이 잇따라 붙잡히는 등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교육부가 전수조사에 나선 것입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어디도 신뢰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계속 들고 화장실 이런 데 가는 게 너무 두려워요."
「교내 몰카 범죄는 매년 급속히 늘어나며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2년 전 '화장실 불법촬영 범죄근절 특별대책'까지 세웠지만, 교육부가 전수조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교육부는 교육청에, 교육청은 각 학교에 몰카 단속을 맡겨 왔습니다.
가이드라인조차 없이 사실상 방치돼온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교육지원청과 시도교육청에서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점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교육청 관계자
- "학교 자체적으로도 많이 시행은 했었고…. 별다르게 가이드라인이 있지는 않았었어요."
몰카 탐지 장비 부족도 문제입니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갖고 있는 장비는 대략 900개가량으로, 2만 개가 넘는 전국 유초중고를 단속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보유하고 있는 장비도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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