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현직 시의원이 동료 의원과의 불륜 사실을 공개해 파문이 일었죠.
오늘 해당 시의회 의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에게 사과했는데요.
불륜 당사자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해 오히려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꼴이 됐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김제시의회 본회의장입니다.
남성 의원이 동료 여성 의원과의 불륜 사실을 공개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내뱉습니다.
"너 나하고 간통 안 했냐? 할 말 있으면 해보라고."
결국, 두 남녀 의원은 의회에서 제명됐습니다.
김제시의회 의장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민에게 큰 상처를 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불륜 당사자를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합니다.
▶ 인터뷰 : 온주현 / 김제시의회 의장
- "(여성 의원은)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도.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분이 불륜을 했다고 믿지 않습니다."
해당 의원을 제명시킨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 인터뷰 : 온주현 / 김제시의회 의장
- "(여성 의원은) 부인하는데 왜 의회에서 제명했나요?"
- "지금 언론이나 시민들 여론이 (안 좋아서….)"
일부 의원과 시민단체는 시의회 해산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복남 / 김제시의원
- "김제시의회의 현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시의원 전원 사퇴를 숙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장은 이 같은 요구에 "사퇴의사가 전혀 없고, 이를 주장한 의원들이 사퇴서를 내면 받겠다"고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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