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고속도로를 달리던 SUV가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장마철인 요즘 빗길에서 차량 제동 거리가 늘어나는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 내리는 고속도로에 심하게 부서진 SUV가 멈춰 서 있습니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여산휴게소 인근에서 달리던 SUV가 빗길에 미끄러져 갓길 방지턱을 넘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습니다.
충격에도 속도가 줄지 않은 SUV는 뒹굴면서 도로 안쪽으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사고 SUV입니다. 이렇게 뒷부분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져 사고 당시의 충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를 포함한 30대 남성 3명이 숨졌고, 30대 여성 1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빗길에선 차량 제동거리가 훨씬 늘어납니다.
시속 100km 달리던 승용차가 젖은 노면에서 7미터나 더 미끄러진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1만 4,545건, 사망자는 350명이나 됩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일반적인 폭우 상황에서는 20% 정도, 비가 심하게 내릴 때는 50% 정도 감속을 해야 안전하게…."
비슷한 시각 비 내리는 부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만취 운전자가 운행하던 2.5톤 화물차가 역주행해 승용차와 정면 충돌했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KBS 아나운서인 최동석 씨와 아내 박지윤 씨 가족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부산소방본부, 시청자 김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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