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아들과 관련된 의혹이 나오자 "소설을 쓴다"고 불만을 드러낸 가운데, 과거 추 장관이 제16대 국회의원 의정활동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현 미래통합당)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2002년 8월13일 국회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고,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 "병역비리 국정조사를 하자"고 언급했다. 추 장관은 당시 이 후보 아들 병역 의혹을 제기한 인물에 대해서는 "용감한 시민"이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이 후보 아들을 둘러싼 병역 의혹은 의혹에 불과했던 것으로 끝이 났다.
시간이 흘렀다. 이 후보의 아들 병역 의혹과 유사한 의혹이 추 장관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추 장관 아들 서씨는 지난 2017년 주한미8군 소속 카투사로 근무하던 중 휴가를 나가서 부대로 복귀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이 해당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서씨의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사 과정에서 검찰은 '당시 특혜가 있었다는 정황의 담긴 추 장관 아들 동료사병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확보했다. 이는 곧장 추 장관을 향한 야권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추 장관은 본인의 아들 병역 의혹에 대해서는 야권을 향해 "소셜을 쓴다"며 분노했고, 이 후보 때 언급했던 '국정감사'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조수진 통합당 의원은 "추 장관 아들 의혹은 국민의 알 권리(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내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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