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역대 최대 표본 조사를 통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규모를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10% 이상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고, 이로 인한 사망자도 애초 정부 집계보다 훨씬 많은 1만 4천 명에 이른다는 겁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규모가 광범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1994년부터 17년간 살균제에 노출된 우리나라 국민은 무려 627만 명으로 전체 인구 수의 10%를 넘고,
이 중 비염이나 폐질환 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국민은 67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도 애초 알려진 1천5백여 명이 아닌, 1만 4천 명으로 추정했습니다.
▶ 인터뷰 : 홍명근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
- "(정부에) 신고된 사망자는 1553명입니다. 추산된 (사망자) 1만 4000명에 비해서 미흡한 숫자로 볼 수밖에…."
질병을 앓았지만 신고가 적었던 이유로는 비염이나 천식 등 가벼운 폐질환은 쉽게 지나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인 1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인 만큼, 과거 어떤 조사보다 많은 표본을 확보한 신뢰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예용 /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 "(피해자가) 어떤 면에서는 훨씬 더 많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번 해야한다거나 그런 적극적인 판단을 정부가 해줄 것을 기대합니다."
위원회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를 찾고 정밀한 후속 전수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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