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지난 2월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잇달아 취소했던 졸업식을 오는 8월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한다.
27일 이화여대는 "지난 2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된 2019학년도 전기 졸업식과 후기 졸업식을 통합해 오는 8월 2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대학가에서는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간소화된 바 있다.
특히 이화여대는 오는 8월 전·후기 학위수여식에서 134년 만에 디자인이 교체된 새 학위복을 선보인다. 새 학위복은 지난 2018년 3월부터 재학생 선호도 조사 등 절차를 거쳐 이화 고유의 상징색을 반영한 케이프 스타일로 확정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졸업식을 앞두고 8월 6일까지 학생들에게 학위복을 차례로 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도 코로나19로 연기된 전기 졸업식과 후기 학위수여식을 통합해 8월 28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강당에서 진행되는 학위수여식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되지만, 학생들은 단과대학별로 사전에 학위복을 받아 학교에서 기념사진 등을 촬영할 수 있다.
중앙대도 지난 2월 졸업식이 취소된 학생들을 위해 8월 말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졸업식을 열 예정이다. 중앙대 관계자는 "비록 온라인 졸업식이지만 학생들이 학위복을 입고 졸업식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캠퍼스 곳곳에 포토존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온라인 생중계 방식 대신 졸업식 기념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릴 계획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8월 28일 후기 학위수여식 행사를 별도로 하지 않고 기념 영상을 만들어 이날 학교 홈페이지 및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라며 "기념 영상에는 사전에 촬영된 총장 축사, 졸업생 대표 답사 등이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도록 8월 중순 졸업가운을 대여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대는 지난 2월 성적 우수자 등 66명만이 참석하는 졸업식을 연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돼 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졸업식을 사진 촬영 행사로 대체한 대학도 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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