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이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Microsoft Research·MSR)와 온라인으로 서로 강연을 주고 받기로 했다. 이번 교류는 세계 최고의 IT 기업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연구소가 서울대에 머리를 맞대길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서울대와 MSR 측은 강연 교류를 시작으로 향후 공동 연구에 대한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27일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오는 9월 23일에 MSR 본사의 연구소장이자 대표설계자인 요하네스 제르케가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세미나에 연사로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측도 차상균 원장을 필두로 해서 MSR에 강연을 하기로 했다. 차 원장은 "제르케 대표로부터 서울대 측과의 연구 논의를 제안 받았고 강연부터 교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강연교류는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이 올 1학기부터 원격으로 운영한 '데이터사이언스 세미나' 프로그램이 기점이었다. 해외 유수 대학의 교수와 주요 기업 관계자로부터 인공지능(AI) 등 관련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대면강의가 불가한 상황으로 비대면 원격강의 체제가 구축되면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 것이다.
1학기엔 실리콘밸리 스톰 벤쳐의 남태희 대표, 한 킴 알토스 벤쳐 대표, 'AI계의 대가'로 꼽히는 조경현 뉴욕대 교수 등이 원격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2학기엔 한국계 AI 과학자 중 가장 뛰어난 인물로 꼽히는 최예진 워싱턴대 교수가 첫 강연자로 예정돼 있다. 최 교수에 이어 주한별 페이스북 AI연구원 연구과학자, 휴머노이드 전문가인 김주형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UIUC) 부교수, 내년에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올 2학기에 15주동안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 강연자 섭외와 일정 조정 중에 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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