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생은 정시모집에 '올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엔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모집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수시모집 선발비율이 늘었고,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고3 수험생의 교과성적 하락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고교 재학 시절 내신 성적과 학생부 관리에 공을 들였지만 또 다시 대입을 치르고 있는 N수생들이라면 일단 대학별 수시모집 지원 자격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 수도권 주요 대학들은 수시모집에서 고교 졸업생들에게도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2020년 졸업생'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한 대학은 △서울시립대(학생부교과) △이화여대(고교추천) △한양대(학생부교과) 등이 있다. 졸업연도가 2019년인 수험생은 △광운대(교과성적우수자) △동덕여대(학생부교과우수자) △숭실대(학생부우수자) △아주대(학업우수자) △인하대(학생부교과) 등에 지원 가능하다. 졸업연도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경우는 △고려대(학교추천) △국민대(교과성적우수자) △중앙대(학교장추천/학생부교과) 등이 있다.
올해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졸업생들의 지원 기회가 확대됐다. 서울시립대(학생부종합)는 2020년 졸업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며, 한양대(학생부종합-일반)는 2019년 졸업한 삼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고려대, 연세대, 성신여대, 명지대 등 지원 자격 제한 폐지로 인한 변화가 있는 대학들은 예년에 비해 경쟁률과 합격자들의 교과 평균 성적이 높아질 수 있다.
수시모집에 또 한 차례 도전하는 N수생들에게 필요한 자세는 자신의 교과성적, 비교과 활동,
모의고사 성적 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의 선발 방식, 지원자들의 성격 등 대입 요인들은 매년 변화한다"며 "작년에 희망 대학에 떨어졌다고 해서 올해도 그럴 거란 생각으로 하향 지원하거나 지레 겁먹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문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