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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 위치한 경북바이오산업단지 전경. [사진 제공 = 안동시] |
이 산업단지가 조성 10년 만에 유교의 고장 '안동'을 국내 바이오 산업 메카로 만들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덕분에 코로나19 백신 생산의 글로벌 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제조에 참여하고 이 백신을 경북 안동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의 빌 게이츠 이사장도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씩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바이오산단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대상포진 백신, 수두 백신 등도 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신제품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하고 고용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북바이오산단에는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SK플라즈마도 공장을 가동 중에 있다. SK플라즈마도 혈액제제 품목 다양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이에 따른 추가 투자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공장에는 37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신규 투자와 청년 고용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들이 안동에 자리를 잡으면서 일자리 창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바이오산단에는 바이오 기업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도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 '동물세포실증 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이 센터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기업이 개발한 백신을 위탁 대행생산하기 위해 국책사업으로 유치한 시설도 현재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또 기업의 연구개발과 백신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백신상용화기술 지원센터'도 건축 설계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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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전경. [사진 제공 = 안동시] |
경북도와 안동시는 바이오 산단에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산단 확장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9만㎡의 산업용지 추가 공급을 목표로 실시계획을 승인받고 2023년까지 진입 도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북부지역을 바이오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바이오의약품 기업을 유치했고 지역 대학의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며 "백신 산업 전 과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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