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100명대까지 급증했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명대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급증 원인이었던 부산항 정박 러시아 선박과 귀국 이라크 근로자 집단감염의 여파가 주춤한 탓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5명 늘어 누적 1만4175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일(26명) 이후 1주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20일 이후 나흘 동안 45명→63명→59명→41명 등 40∼60명대를 기록하다 지난 25일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와 러시아 선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113명까지 치솟았다.
일요일인 어제도 58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25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16명으로, 지역발생 9명보다 많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6명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9명은 경기(4명), 서울(3명), 충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필리핀이 4명, 이라크·러시아 각 3명, 카자흐스탄·홍콩 각 2명, 미국·벨기에 각 1명 등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0일(4명) 이후 1주일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앞서 수도권 사무실, 교회, 군부대 등 곳곳에서 연쇄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 23일 지역감염자가 하루에 39명까지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를 시도를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15명 늘어 누적 1만2905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9명 증가해 971명이며,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4명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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