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서울 노원구 소재 육군사관학교를 접경지역으로 이전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최근 공공기관 지방 추가 이전 움직임이 본격화 한데다 서울 주택 공급 대책 일환으로 육사 인근 태릉 골프장까지 거론된 상황이어서 당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7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육군사관학교 경기도 접경지역 이전 건의안'을 발표했다.
이 부지사는 "최근 정부 주택공급 물량 확대 발표 이후 태릉골프장을 택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육사 이전은 군 당국의 입장을 고려해 검토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경기 북부 접경지역에 육사를 이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안보를 위해 장기간 희생해 온 북부 지역의 균형 발전, 접경지역에 위치한 군 시설과의 연계 효과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부지사는 "그동안 특별한 희생을 겪어온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이나 '접경지역' 등에 육사를 이전하면 수도권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부지사는 "육사 부지는 그린벨트를 훼손하지 않고 인근 태릉골프장과 함께 대규모 택지로 활용할 수 있는 등 국민적 편익이 매우 높아 국가차원에서도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중앙정부, 국회 등 관련 기관에 도 접경지역내 육사 이전을 건의해 범 정부 대책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장교 양성 교육기관인 육군사관학교는 1946년 5월 국방경비대사관학교로 개교해 1948년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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