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박에 작업차 승선했던 부산항 선박수리업체 직원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우려했던 2차 지역감염도 발생했습니다.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정부는 외국인 환자의 치료비를 본인이 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부산 지역 감염자는 모두 9명입니다.
가장 최근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선박 수리업체 직원인 158번 환자의 가족입니다.
158번 환자는 페트르원호에 승선했던 선박 수리공 15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해당 감염 경로가 맞는다면, 최초의 2차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셈입니다.
해외 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한 방역 당국의 발표와 상반되는 결과입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 "해외유입 환자는 전원 진단검사 시행과 2주간의 격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국내 감염으로 확산하는 일은 거의 없어…."
해외 유입 사례가 계속 늘면서 정부는 외국인 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비를 본인이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재 외국인 환자 치료비를 전액 한국이 부담하는 규정을 바꿔, 국가별로 한국인 환자에게 받는 치료비를 파악해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부산의료원에 입원한 러시아 선원 78명 중 퇴원한 20명의 경우, 1명당 평균 800만 원의 치료비가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