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에 나흘째 내린 비로 주택이 침수되고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가 잦아들면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오늘도 강원 지역에 최대 8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속초 일대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바다에선 거센 파도가 높게 일고, 해수욕장에 설치된 텐트는 당장에라도 날아갈 듯 위태위태합니다.
밤새 쏟아진 폭우로 설악산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강원지역 국립공원 탐방로는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지난 23일부터 내린 비로 강원 산간지역에는 최대 854mm, 삼척 237mm, 강릉 211mm 등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집중 호우로 강원도에서는 이재민 40명이 발생했고 주택 등 39동이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현장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강원 지역에 퍼붓던 비는 어제 다행히 잦아들면서 오후엔 호우특보도 해제됐지만, 오늘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지역에는 20~60mm, 북부산지에는 최대 80mm가 넘는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나흘째 비가 계속되면서 지반도 약해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5~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비는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제공 : 설악산 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