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동지역에 사흘째 내린 비로 주택이 침수되고 국립공원 출입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점차 비가 잦아들면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내일까지 최대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도 속초 일대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바다에선 거센 파도가 높게 일고, 해수욕장에 설치된 텐트는 당장이라도 날아갈 듯 위태위태합니다.
밤새 쏟아진 폭우로 설악산 계곡물이 불어나면서 강원지역 국립공원 탐방로는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지난 23일부터 사흘째 내린 비로 강원 산간지역에는 최대 700밀리미터, 삼척 219밀리미터, 강릉 167밀리미터 등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주택과 토사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호우·강풍 피해도 81건이나 집계됐습니다.
서울 종로구에서도 한 주택가의 옹벽 일부가 무너져내렸고, 부산지역에서는 폭우로 인한 피해신고가 313건이나 접수됐습니다.
밤새 강원지역에 퍼붓던 비는 다행히 날이 새면서 잦아들었고, 오늘 오후 1시10분을 기해 호우특보가 해제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강원북부산지에 내일까지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사흘째 계속된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장마전선은 다음 주까지 한반도에 머물며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제공 : 설악산 국립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