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말고도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해 2명이 숨지고 200여 명의 이재민 발생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원 영동에는 모레까지 300mm 물폭탄이 예고돼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1년 전 폭우로 침수됐던 경북 영덕군 강구시장이 또다시 물에 잠겼습니다.
물이 급격히 차오르면서 꽃가게 내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양수기로 물을 퍼내지만, 침수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강구시장 근처에 있는 상가 거리입니다. 이곳은 흙탕물과의 전쟁인데요, 옷가지와 이불 뭐 하나 쓸만한 것이 없어 보입니다."
3년간 반복되는 피해와 늑장대응에 주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 인터뷰 : 김혜순 / 경북 영덕군
- "3년 동안 물이 이렇게 들어오니깐, 가슴이 몽롱하고 어찌할 줄 모르겠고 이게 나라에서 무슨 조치를 해줘야지."
▶ 인터뷰 : 박경초 / 경북 영덕군
- "12시 조금 넘어서 물이 조금씩 차기 시작했어요. 새벽 3시가 돼서 공무원들이 그때 나타나서…."
소방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하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울산에서 승용차가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 1명이 숨졌고, 경기도 김포에서도 익사자 1명이 발견됐습니다.
인천 운북동에서는 한 도로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고립됐던 9명이 구조됐습니다.
전국적으로 2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과 상가 등 290여 곳이 침수됐습니다.
강원 영동은 모레까지 최고 300mm의 물 폭탄이 예고됐습니다.
곳에 따라서는 시간당 30mm에서 50mm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광연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