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코로나19로 초등학생들 교육 격차가 우려된다는 이야기 전해 드렸는데 이번엔 대입 앞둔 고3입니다.
실제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봤더니, 교육격차가 벌어진 것 현실로 드러났습니다.
이러다보니 수능 난이도를 낮추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어지며 2~3주로 확 줄어든 여름방학, 학원 방학특강은 벌써 빈자리가 없습니다.
▶ 인터뷰(☎) : 대치동 학원 관계자
- "예약은 거의 막바지예요. 다 대기로 넘어가고, 고3은 마감했고요."
지난 4월 온라인 개학을 하고 5월 중순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한 지 두 달, 1학기 절반이 지나 등교를 한 셈인데,그 사이 학습은 학생 본인의 몫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교 3학년
- "주로 학원에서 하고 관리는 독서실에서, 거기는 학교 가는 시간도 관리해 주니까…."
이렇게 1학기가 지나면서 학력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실제 6월 모의평가 결과 절대평가인 영어과목에서 1등급 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늘어났는데, 2·3등급 비율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수험생 학부모
- "상위권 애들이 그 시간을 세이브 받았기 때문에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더 공부할 수 있었어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올해 수능을 쉽게 내달라는 건의까지 올렸습니다.
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미 지난해 수능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데다, 쉬운 수능은 변별력만 떨어뜨릴 수 있다며 난색입니다.
▶ 인터뷰 : 박요한 / 영등포대입정보센터장
- "(수능) 난도를 낮춘다 하더라도 그 부분이 조정될지는 9월 모의평가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오는 9월 모의평가가 수능 난이도를 가늠할 잣대가 될 것이란 분석과 함께, 고 1·2의 학력 격차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