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 착용은 당연한 의무가 됐죠.
그런데도, 잊을 만하면 마스크를 안 쓴 것도 모자라, 행패까지 부리는 사람이 등장하곤 합니다.
어려운 일도 아니니 마스크 제발 꼭 쓰고 다니셔서, 앞으론 이런 보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랐지만, 어찌 된 일인지 버스가 출발하지 않습니다.
뒤에서 기다리던 차들이 버스를 앞지르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해 남성이 체포되고 나서야 운행은 재개됐습니다.
마스크 미착용으로 승차를 거부당한 남성이 요금을 돌려달라고 맞서면서 경찰까지 출동한 장면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버스 세워져 있고 결국 경찰차에 타서 가셨어요. 기사님한테 욕하고 그러시던데…."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기사의 지적에 남성이 욕을하는 등 난동을 부리면서 버스는 30분 가까이 출발하지 못한 채 이곳에 멈춰 있어야 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버스에 타려던 남성을 기사가 말리자 말투가 마음에 안 든다며 행패를 부린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승객이 마스크를 안 썼으니까 못 타게 하니까 그 이야기를 듣고…. 상황이 그렇게 해서 싸움이 된 거예요."
경찰은 두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대중교통을 탈 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지만, 이처럼 마스크 미착용으로 일어나는 소란은 끊이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200명이 넘는 피의자들이 나왔는데 폭행이나 상해까지 저지른 사람도 93명이나 됐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