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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군 고현면 인구유치를 위한 대책수립협의회. [사진 제공 = 고현면 인구유치와 학교살리기 대책위원회] |
해마다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소멸위기 지자체 5위에 속하는 경남 남해군 고현면에서 마을주민들이 나서 적극적인 인구 유치를 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남해군 고현면 인구 유치와 학교 살리기추진위원회'는 28일 남해군 고현면 새남해농협 농작물 집하장과 탑동로에서 남해를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구 유치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번 캠페인은 외지에서 자녀와 동반 전입하는 가족을 유치해 황폐화되어 가는 마을에 활력도 불어넣고, 지역 학교도 살리기 위한 차원이다.
남해군 인구는 지난 2011년 5만 242명에서 현재는 4만 3622명으로 7000명 가량 줄었다. 고현면 인구도 2018년 3680명, 2019년 3563명, 2020년 7월 현재 3438명으로 해마다 감소 중이다.
초등학교까지 폐교 위기에 처했다. 고현면에 있는 두 초등학교 중 고현초는 학생 수가 7월 현재 22명으로 줄어들었다. 도마초도 같은 기간 20명에 불과하다.
이번 캠페인에는 하영제, 김두관 국회의원, 장충남 남해군수, 이주홍 군의회의장, 안진수 남해교육장, 하윤수 한국교총회장, 류경완 경남도의원, 군의회 의원 등 남해 출신 정치 지도자들이 함께 한다. 또 고현면민과 고현초등·도마초등 총동창회, 학생, 학부모, 고현면 기관단체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함께 만드는 고현, 모두가 찾아오는 행복한 학교'를 위해 5개 항 공동선언문을 발표한다. 참가자들은 면민이 함께 '꿈꾸는 전원생활·행복한 아이 교육! 고현면으로 오시다!'라는 슬로건으로 면민의 의지를 보여 주는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또 마을별, 기관별, 단체별, 학교별로 직접 제작한 현수막과 피켓을 이용해 탑동로 도로변에서 가두행진도 펼친다.
추진위는 지난 4월부터 이장단을 중심으로 마을 인구유치의 필요성을 공감한 후, 마을의 빈집을 24채를 우선 확보했고, 지난 9일 인구유치를 위한 대책수립 기관단체장 협의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추진위는 젊은층 유치를 위해 학교의 특색있는 교육과정과 외지 사람이 들어와 머물수 있는 주택 마련, 새남해농협의 지원을 받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토지
백종필 고현초 교장은 "고현면을 찾아오는 가족을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위해 온 마을과 학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는 9월 말에는 전입을 희망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유치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남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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