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오늘(24일) 군용기 편으로 귀국한 우리 근로자 293명 가운데 86명이 출발하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라크에서 출발하기 전 건강상태 질문서에 증상이 있다고 체크한 '유증상자'는 86명, '무증상자'는 207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비행기에 탑승할 때 증상이 있다고 밝힌 유증상자와 무증상자는 따로 좌석을 배정했다"면서 "국내에 도착해 다시 검역하게 되는데 의료 인력이 조금 더 꼼꼼하게 살펴 유증상자를 다시 분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귀국한 근로자들은 현재 인천공항에 별도로 마련된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받고 있습니다.
유증상자는 입국 검역을 마친 후 곧바로 인천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습니다. 그 외 무증상자 등은 충북 충주 건설경영연수원과 보은 사회복무연수센터로 이동해 진단 검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오면 중증도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또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고용노동연수원·중소벤처기업연수원)로 이송돼 치료를 받습니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8월 7일까지 2주간은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합니다.
임시생활시설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상주하면서 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교민들이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되는 동안 정부합동지원단을 운영하면서 최선을 다해 교민들의 건강을 살피는 한편,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