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자가 6명으로 늘었다.
지난 23일 러시아 선박에서 일했던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A씨의 직장동료 5명이 잇따라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선원 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733t·승선원 94명) 관련 코로나 확진자는 총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은 모두 러시아 선박 수리 관련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선박은 지난 8일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에 접안했으며 입항 당시 승선검역에서는 유증상자가 없었다. 그러나 선박 수리업무에 관여한 내국인 직원 A씨가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러시아 선원 32명이 무더기로 확진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A씨 접촉자는 156명이고 152명을 검사한 결과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나머지 4명도 검사할 예정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시 관계자는 "A씨는 지역 내 감염보다 러시아 선원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확진
지난 한 달 새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원 78명이 줄줄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러시아 선박과 선원은 계속 부산항으로 들어오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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