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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일 폭우로 3명이 숨진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에 침수된 차량. [사진 출처 = 부산경찰청] |
특히 부산시는 6년 전 집중호우로 침수된 동래구 우장춘로 지하차도에서 2명이 숨진 이후 여러 대책을 내놨지만 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다르면 23일 오후 10시 18분께 부산 중앙대로와 충장대로를 연결하는 길이 175m, 왕복 2차로의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50·60대 남성 2명과 20대 여성이 숨졌다. 2명은 구조됐으나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고 1명은 사고 5시간여만에 지하차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출입구 높이 3.5m인 지하차도의 2.5m까지 물이 들어찬 상태였다.
피해자들은 침수된 차량에서 빠져나오긴 했으나 지하차도 천장 가까이 들어찬 물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전했다. 길이가 175m에 달하는 초량 제1지하차도 가운데에서 차량 다수가 고립돼 피해자들이 밖으로 빠져나오기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초량 제1지하차도는 폭우가 올 때마다 물이 차는 상습 침수지역 중 하나다. 하지만 이날 오후 8시 호우경보가 발효되고 침수사고가 발생한 오후 10시 18분까지 지하차도는 통제되지 않았다. 지하차도 출입구에 전광판이 있었지만 침수 여부를 알려주는 안내 문구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2014년 8월 25일 시간당 최대 130㎜의 비가 내려 침수된 동래구 우장춘로 지하차도에서 2명이 숨진 사고와 판박이다. 당시 70대 외할머니와 10대 손녀가 지하차도 안 침수된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부산시는 이후 부산 전역 3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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