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새벽, 대구에서 30대 남성이 맨홀 아래로 떨어진 소지품을 주우려다, 맨홀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깊이는 겨우 1m였는데, 거꾸로 빠지는 바람에 탈출할 수 없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본동 도로변의 한 맨홀입니다.
30대 남성이 맨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 남성은 소지품이 맨홀에 빠지자, 직접 맨홀을 열고 내부를 살피다, 변을 당했습니다."
맨홀은 가로 60cm, 세로 45cm로 깊이는 1m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소지품을 찾으려고 상체를 숙인 상태에서 머리부터 거꾸로 빠지면서 맨홀을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맨홀 내부가 좁은 탓에 몸을 빼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거꾸로 사람이 손을 짚고 올라오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똑바로 들어가면 당연히 손을 짚고 나올 수는 있겠지만…."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