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전국에 정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행정안전부는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는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밤 폭우로 사망 3명·실종 1명, 경상 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부산의 피해가 컸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역 앞이 그야말로 흙탕물 바다가 됐습니다.
발목까지 차오른 빗물에 시민들은 힘겨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10시 20분쯤 부산 초량동에서 3.5m 높이의 지하차도에 빗물이 차면서 운전자들이 갇혀 8명이 구조됐는데 이중 60대 남성과 30대 여성 그리고 새벽 3시쯤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총 3명이 숨졌습니다.
허리 높이까지 불어난 물에 차들이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어제(23일)부터 부산에 시간당 81.6mm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지난 1920년 이후 10번째로 많은 비가 온 건데 최근 20년만 따지면 5위에 해당합니다.
부산은 이번 달에만 약 650mm의 비가 내려 2000년대 들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광주와 전남 지역도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후 6시 반쯤 광주 광산구의 한 마을 입구에서 황룡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던 승용차가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습니다.
다행히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고 승용차는 안전지대로 견인됐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영상제공 : 시청자 제보·부산 금정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