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긴급 재난문자 많이들 받고 계실 텐데요.
오늘(23일) 전북의 몇몇 지자체가 이 재난문자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확진자가 무려 200명이나 발생했다는 문자를 한 지자체가 잘못 보냈거든요.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순창군이 오늘(23일) 군민들에게 보낸 긴급 재난문자입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이 발생했다"는 내용입니다.
지역사회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 인터뷰 : 순창군민
- "지난달 순창에 확진자가 다녀갔을 때만 해도 순창이 발칵 뒤집혔는데, 20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니까 매우 놀랐죠."
이 재난문자는 순창과 인접한 지역주민들에게도 전송됐습니다.
알고 보니 순창군이 재난문자를 잘못 보낸 것이었습니다.
광주광역시의 확진자 수를 알린다는 것이 문자에서 가장 중요한 '광주'를 빼먹었습니다.
그런데 순창군은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순창군청 관계자
- "기사를 쓰려고 취재하시는 건가요? 이거 문자 가지고…."
하지만, 다른 지자체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인근 지자체 관계자
- "과장까지 반드시 검토를 하고, 문자 발송할 때는 굉장히 신중하게 보내야 해요."
순창군은 최근 광주 확진자가 지역을 방문했을 때 정작 동선 문자는 언론에서 보도된 이후에야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순창군청 관계자
- "변명 같겠지만, 그때는 담당자가 착각한 것 같아요."
순창군은 뒤늦게 사과했지만, 재난 대응 신뢰도는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