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21일)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 인근 해역에서 78톤급 예인선이 침몰하면서 실려 있던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이미 바다는 기름으로 뒤범벅됐고, 인근 마을 어장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 기름으로 얼룩진 바다 위에 하얀색 흡착포가 둥둥 떠있습니다.
부두에선 해경 대원들이 기름으로 범벅된 흡착포를 걷어 올립니다.
그제(21일) 오후 3시 3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 방파제 앞 해상에서 78톤급 예인선과 800톤급 부선이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선체에 구멍이 뚫린 예인선이 침몰해 실려 있던 벙커A유 등 기름 24톤 중 일부가 유출됐습니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방제선 10여 척을 투입해 방제 작업에 이어 침몰한 예인선을 인양했지만, 이미 바다는 기름으로 뒤덮혔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10km 떨어진 60ha 규모의 마을 어장에도 피해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전남 신안군 관계자
- "기름하고 바닷물하고 성분이 뒤섞이기 때문에 마을 어장에 서식하고 있는 전복이나 해산물에 대해서 기름 냄새라든지 영향이…."
해경은 예인선이 입항하는 과정에서 부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제공 : 전남 신안군, 목포해경